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최근 제주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는데요.<br> <br>지역 경제엔 활력이 돌아 좋지만, 일부 관광객의 도를 넘는 민폐 행동은 골칫거리입니다.<br> <br>다시간다, 김태우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편의점 탁자, 냉동고 가릴 것 없이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. <br> <br>길가에서 버젓이 대변을 보는 아이 탓에 대로변은 순식간에 화장실이 됐습니다. <br> <br>제주도에서 포착된 각종 추태의 당사자들이 중국인 관광객들로 추정되면서 지역사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데요. <br> <br>지금 제주는 어떨지, 다시 가봤습니다. <br><br>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제주시의 한 상가 앞. <br> <br>먹다 버린 음료수 병과 음식물 쓰레기가 아무렇게나 버려져있습니다. <br> <br>[오순배 / 인근 상인] <br>"다 먹지도 않은 것들을 들고 다니다 버려버리기도 하고. 그걸 한 곳에 버리는 게 아니고 군데군데…" <br> <br>편의점은 직접 중국어 안내문까지 붙여 쓰레기 정리를 유도하고 있지만 무용지물입니다. <br> <br>[A씨 / 편의점 근무자] <br>"(외부) 쓰레기 버리러 들어오는 거예요. (중국어로) '부싱, 부싱(안 돼)' 하면 얼굴에 인상을 쓰면서 가요." <br> <br>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성산일출봉. <br> <br>[현장음] <br>"금연 구역에서 흡연하면 벌금이 부과됩니다." <br> <br>중국어 안내방송이 반복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담배를 핍니다. <br> <br>공원을 돌며 담배 꽁초를 주워 봤는데요.<br> <br>12개 중 5개가 중국 담배였습니다.<br> <br>공원 측은 흡연자 상당수가 중국인이라고 말합니다. <br> <br>[관리사무소 근무자] <br>"못 들은 건지 안 들리는 척 하는 건지…민원인들이 와서 '저 사람 담배 피운다'하면 다 중국인이에요." <br> <br>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제주도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약 42만 명. <br> <br>코로나 엔데믹 이후 항공편이 늘고 크루즈 관광도 부활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배 이상 껑충 뛰었습니다.<br> <br>관광객 유치에 열심인 제주도에는 반가운 소식이지만, 일부 관광객들의 민폐 행태는 골치입니다. <br> <br>민원이 끊이지 않자 경찰까지 나서서 '외국인 기초질서 단속'을 벌였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중국인이세요? (네.) 경찰입니다. 쓰레기 투기하셨어요. (쓰레기 버렸어?) 우리나라에서는 경범죄 처벌법으로 담배꽁초 버리면 처벌받습니다." <br> <br>무단횡단을 하고선 되레 따지기도 합니다. <br> <br>[중국인 관광객] <br>"경찰이 미리 막지 않았잖아요. 그래서 그냥 건넌 거 뿐이에요." <br> <br>약 1시간 동안 9명이 단속됐는데, 5명이 중국인 관광객이었습니다. <br> <br>다만 일부의 몰상식한 행태가 중국인 관광객 전체를 향한 혐오로 번져서는 안된다는 지적입니다. <br><br>국가별 문화 차이를 감안해 외국인 맞춤형 관광 질서 캠페인을 벌이는 등 전반적인 인식 개선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. <br> <br>다시간다, 김태우입니다. <br> <br>PD : 홍주형 <br>영상취재 : 김한익<br /><br /><br />김태우 기자 burnkim@ichannela.com